천성진/은가비

최빈국인 에티오피아를 경제적으로 떠 받치고있는 것은 커피이다. 그 커피와 다른 농산물의 유통을 에티오피아 정부 운영인 ECX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Ethiopia Commodity Exchange, ECX

세계적인 불경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에티오피아 정부 또한 현금 유동성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는 밀수출을 줄이고, 세수 확보와 수출입의 투명성을 확립하고자 ECXEthiopia Comodity Exchange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주로 거래되는 품목은 옥수수, 참깨, 밀, 커피 등의 곡물로 품질별로 등급을 정하고 경매를 진행했다.

2010년 10월 ECX에서 발행한 ‘ECX Coffee Contracts’를 살펴보면 ECX 시스템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종류는 크게 스페셜 티와 커머셜로 구분되고, 가공방식에 따라 내추럴과 워시드로 나눴다. 또한, 커피계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지역 단위인 Woreda(동)와 Zone으로 구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커피산지 구분

일반적으로 ‘에티오피아 커피’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예가체프Yirgaceffe나 시다모Sidamo를 떠올린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지도를 살펴보면, 시다모 존에 둘러싸여 있는 예가체프는 그 명성에 비해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작고, 그 밖의 다양한 지역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커피(coffee)’ 어원의 발생지로 알려진 카파Kaffa, 예맨모카 커피의 원조이자 시인 랭보가 사랑한 하라Harar, 예가체프와 비슷한 느낌의 리무Limu, 많은 블랜딩 커피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짐마Jimma가 있다. 이밖에도 네켐티, 베베카, 발레 등 알려지지 않은 다른 지역을 생각하면, 에티오피아 커피를 쉽게 어떤 커피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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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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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르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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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르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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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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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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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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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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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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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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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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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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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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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모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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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체프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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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마A/리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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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마B/리무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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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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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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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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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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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카

에티오피아 커피산지 부분을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시다모가 A-E로 나누어져 있다. A,B,C,D,E 안에는 작은 농장과 협동조합이 있고, 고도의 차이, 토양, 강수, 일조량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의 커피가 생산된다. 이처럼 에티오피아의 여러 산지에서 생산되는 다채로운 커피 가운데 일부만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것은 아쉬운 현실이다. 새로운 에티오피아 커피 수출 정책과 국내 스페셜티 커피의 발전, 커피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서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길 바란다.

– 월간커피 6월호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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